문화로 하나 된 세상. 예술로 꽃 피는 완주.
WANJU FOUNDATION FOR ARTS & CULTURE
"만경강에 공룡이 나타났다!"
지난 4월 6일 일요일, 봄기운이 완연한 완주군 삼례하리운동장은 색다른 여행지로 변신했습니다. '공룡 옷을 입고 즐기는 벚꽃 명랑운동회'가 펼쳐진 이곳에서는 만경강 뚝방길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들이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잎 사이로 공룡 복장을 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 세계에 들어온 듯한 특별한 풍경이 연출되었습니다.
아이들 상상력 가득, 공룡과 함께한 봄날
삼례 하리는, 실제 공룡이 살았던 곳은 아니지만 이날만큼은 벚꽃과 함께 공룡이 뛰노는 상상 속 놀이터로 변신했답니다.
상상과 놀이가 현실이 된 하루였다고 할까요?
이 작은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공룡 에어슈트를 입은 아이들이 만경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뛰어노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했습니다. 장애물 넘기, 링 잡기, 계주달리기를 하는 동안 부모님들의 응원 소리와 아이들의 함성이 봄날의 정취와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페이지를 채웠습니다.
완주DMO와 주민이 함께 만든 공룡 봄날 피크닉 여행
이번 축제는 단순한 봄맞이 이벤트를 넘어, 지역과 사람이 함께 만든 따뜻한 축제였는데요. 재단에서 진행중인 ‘완주 지역관광추진조직(DMO) 백인백색’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로컬콘텐츠연구소와 삼례읍 하리 지역 주민들(하리체육회, 하사모FC), 그리고 완주DMO가 손을 맞잡고 함께 준비한 자리였습니다.
아이들 상상력 가득, 공룡과 함께한 봄날
공룡 복장을 한 참가자들은 벚꽃길을 달리고, 훌라우프를 돌리고, 서로를 응원하며 깔깔 웃는 모습으로 운동장을 가득 채웠어요.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주인공이 된 이 날의 명랑 운동회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함께 웃고 뛰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다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화려한 무대 없이도 거창한 장치 없이도 사람들 사이에 흐르던 그 따뜻한 분위기만으로 운동장은 어느새 가장 활기찬 봄날의 풍경이 되었습니다.
마술과 보물찾기, 봄날의 판타지
솜사탕의 달콤한 향기가 봄바람을 타고 퍼지는 가운데, 마술사의 신비로운 공연은 아이들의 눈빛을 별처럼 빛나게 했습니다.
"우와~!" 하는 감탄사와 함께 둥근 눈으로 마술을 지켜보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순수한 행복이 느껴졌습니다.
운동장 곳곳에 숨겨진 공룡알을 찾아나서는 보물찾기는 마치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듯한 설레임을 선사했습니다.
공룡과 벚꽃이 만난 봄 축제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하리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헌신이었는데요, 행사 전부터 공간 정비에 팔 걷고 나서신 건 물론이고, 당일에는 진행 요원으로 활약하며 현장을 누구보다 든든하게 지켜주셨어요. 덕분에 축제는 단단한 공동체의 힘 위에서 더욱 빛날 수 있었습니다.
축제를 만드는 건 결국 사람이라는 말, 이번 ‘만경강에 공룡이 나타났다!’에서 또 한 번 깊이 느낄 수 있었답니다. 올해 봄, 만경강은 그렇게 공룡과 벚꽃, 그리고 사람들로 활짝 피어났습니다.
앞으로도 완주문화재단 DMO는
일상의 공간에서 주민과 예술, 자연이 어우러지는 문화관광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가겠습니다.
사진
소영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