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하나 된 세상. 예술로 꽃 피는 완주.
WANJU FOUNDATION FOR ARTS & CULTURE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관한 '2024 공예주간 기획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완주문화재단에서 주최한 “완주의 식(食, 飾 , 識)을 담다”공예전시와 “손안에 완주를 담다” 공예아트마켓이 복합문화지구 누에 일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2024 완주공예주간, 문이 열리다
2024년 5월 18일, 완주 문화공간 ‘누에’ 아트홀과 잔디밭에서는 <완주의 식(食, 飾 , 識)을 담다>라는 주제로 완주공예주간 행사가 열렸습니다. 그동안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진행해 온 작가들은 이번 공예주간 동안 그동안 갈고닦은 작품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이 행사에는 도자기, 종이, 점토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한 작가들이 참여하여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완주의 식(食, 飾 , 識)을 담다
이번 공예주간에서 주목할 것은 완주의 건강한 먹거리를 대상으로 한 작품을 전시했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먹거리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집니다. 유튜브에서 먹방 유튜버들의 영상은 항상 많은 조회수와 높은 순위를 차지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요리 유튜브를 진행하는 이도 있을 정도입니다.
음식의 신선함과 맛은 기본이지만 이를 부각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요소가 필요합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어디에 담아내느냐에 따라 음식에 대한 인상은 달라집니다. 이때 공예품은 음식의 맛과 멋을 부각하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차지합니다. 완주군에서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절대적인 관심을 공예와 접목시킴으로서 미각만이 아니라 시각, 촉각 등으로 확장을 꾀하였습니다.
전시공간에서 자연을 말하다
이번 공예주간의 출시 작품들은 특히 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영섭 작가가 촬영한 아름다운 나무와 숲의 사진을 배경으로 삼아 제작되었습니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여주는 듯한 이런 시도는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전시공간을 찾는 관람객들은 마치 숲에서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누에 아트홀 1~2 전시실에서는 권성수, 권원덕, 김경애, 김나임, 김자영, 김종우, 김창진, 노병득, 박영희, 소중한, 송원주, 신성숙, 여익수, 유향선, 이서영, 이선주, 이우엽, 이윤경, 이재웅, 이창훈, 전설희, 전은숙, 진명신, 진정욱, 캔차나유, 한송지, 황세화 등 완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배치함으로써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아 끌었습니다. 특히 자연을 소재로 하는 대다수 공예작가들의 작품이 돋보일 수 있었던 것은 자연과의 조화를 고려한 섬세한 배치 때문입니다.
누에 아트홀 3전시실에서는 도자공예 진정욱과 금속공예 노병득 작가의 작품과 만날 수 있습니다. <흙과 금이 빚은 休쉼>이라는 테마처럼 흙과 금의 이질적인 두 존재들이 만들어내는 생경함 속에서 친근함은 빛을 발합니다.
특별전은 성화에 힘입어 7월 21일까지 한 달 더 연장하여 전시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오감으로 예술을 체험하다
야외에서는 <손안에 담은 완주>공예아트페어가 진행되었다. 문화공간 누에 잔디밭 광장에서 이루어진 아트마켓은 총 23개의 부스에서 50여명의 다양 완주공예인들이 참여하여 한지 공예품, 석고 방향제, 커피박 키링, 무궁화꽃 머그컵, 완주 우드모빌 만들기 등 평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형태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이들 부스에서는 휴일을 맞아 공예아트페어를 찾은 가족 단위 주민과 관광객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손에서 작품이 만들어질 때마다 신기한 표정으로 감탄을 보냈고, 함께 한 부모님들은 그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은 관람객은 마켓부스에서 지역 공예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마켓의 가장 큰 특징은 전시 중인 공예작가의 작품을 현장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공예주간 공식 마켓 부스에서 만나는 작가와의 만남은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완주 공예전시와 공예아트페어는 현재 완주의 문화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이자 이후의 완주를 기대할 수 있는 현장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아트마켓 현장에서 공예작가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2024 완주공예주간은 문화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문화진흥원이 주최하는 연례 행사로, 공예를 통해 일상생활과 완주지역 공예가의 작품을 통한 문화향유, 그리고 도시 공간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의욕적으로 시도한 완주 공예주간은 완주 공예문화의 정체성을 완주군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한편 새롭게 인식하게 만드는 계기였습니다.
글 장창영
사진 소영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