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하나 된 세상. 예술로 꽃 피는 완주.
WANJU FOUNDATION FOR ARTS & CULTURE
나의 이야기
2019.12.21.Sat
나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나는 뇌병변, 시각장애로, 잘 보이지도,
잘 걷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처럼
뛰어 놀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휠체어(Bathchair)가 없으면
움직일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유일하게,
앉아서 할 수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글쓰기였습니다.
글쓰기를 하면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았던 마음의 상처가,
치료되는 듯 했습니다.
그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글쓰기는...
나에게, 친구나
다름없는 것이었으니까요.
지금은, 물리치료를 다니면서,
많이 좋아져서,
이제는, 휠체어 없이
걸어다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뭔가에 걸려 넘어지고,
누군가와 부딪쳐 넘어지고
그리고, 가족나들이
가면, 오래 걷지 못해
힘들 때도 있습니다.
나는, 학교에서
돌아오다가, 뭔가를
발견하면, 그것에
대한 글을 쓰기도
하고,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 그 소리에
대한 내 마음의
글을 쓰기도 합니다.
어떨 때에는, 계절,
꽃에 대한 글을
쓸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글쓰기를 하면서
옛날에 있었던 일은,
모두 잊고,
행복하게, 고등학교
생활을 하고 있어요.
이 글쓰기가 없었다면.....
난, 어떻게 살았을지,
상상도 안 됩니다.
글쓰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2019.12.24(Tue)
이연수
글쓴이. 이연수
매일 쓰는게 힘들어서 전업 작가가 되는 건 고민이지만,
작더라도 방음이 되는 나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글을 쓰고 싶은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