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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예술매개자] 장애예술 매개자과정 교육실습을 함께하며
  • 2024-02-28 11:03
  • 조회 963

본문 내용

장애예술 매개자과정 교육실습을 함께하며

 

예수재활원 이승철


20231110일 예수재활원에서 반가운 얼굴을 마주하게 되었다.

바로 완주장애인합창단 의 지휘를 책임지고 있는 박정아 지휘자님이다. 매주 목요일 합창단 연습을 통해 만나는 지휘자님이지만, 예수재활원 입주장애인분들을 위해 찾아와주셔서 특별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실습과정에 참여한 장애인들은 평소 흥이 많은 분들로, 지휘자님의 지도에 따라 각자 최선의 음성과 몸짓으로 함께했다. 한 명, 한 명의 표정에서 이 시간이 얼마나 즐거운지 느낄 수 있을 만큼 환하게 웃고 있었다.


  

문화예술이라고 하면 그림을 그리고, 악기를 연주하고, 무언가를 만들고, 전문적인 무언가를 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든 때도 있었다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 즐겨하는 그 놀이 자체가 장애문화예술이 될 수 있음을 알아가고 있다. 그래서일까? 문화예술로 만나는 시간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끽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함께 했기 때문에 참여했던 분들이 행복해했고, '어땠어요?' 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할 수 있었던 것 같다좋아요” “재미있어요” “뭔가 좀 다른데, 좋아요” “가슴이 뛰어요다양한 대답들 속에 공통적으로 한가지 같은 감정이 묻어나고 있었다. “기분 좋다 = 행복하다 = 즐겁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끝나갈 무렵, 느즈막하게 흥이 올라온 장애인분들은 더 해요~”라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즐겁기 때문에, 행복한 시간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나오는 말들이었다.

짧은 시간이 못내 아쉬웠다. 즐겁고 행복했기에 이 시간이 더 많이 짧게 느껴졌던 것 같기도 하다. 이후 바람이 있다면, 실습 횟수가 더 여러차례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된다면 실습을 진행하는 분도, 실습에 참여하는 장애인들도 서로에 대해 더 긴밀하게 알아가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예수재활원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하고 있다. 짧게는 3년 정도에서 길게는 20년 가까이 문화예술활동을 지속해오면서 풍물, 미술, 피아노연주, 밴드활동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장애문화예술인들이 성장해 가고 있다.

오랜시간 그 과정을 겪어나온 장애문화예술인들은 분야별로 예쁜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관련하여,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장애인 당사자가 좋아하는 영역을 찾는 것이다.

자신의 의사표현이 명확한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기에 다양한 영역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러한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장애인 당사자가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울러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꾸준함, 지속성은 흥미롭게 접근한 영역에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는 중요한 다듬질이라고 생각한다이 지속성꾸준함을 이어가기 위해서, 장애인 당사자가 좋아하는 영역이 우선되어야 한다. 좋아하는 것은 힘들어도, 귀찮아도, 어려워도 쉽게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교육을 이끌어가는 강사(교사)의 전문성과 장애인에 대한 이해도다장애인의 경우 비장애인에 비해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고, 더 다양한 방법의 시도가 필요할 수도 있다장애유형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가 필요한 이유이다.


 


우리가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근거는 예수재활원의 많은 장애문화예술인들이 그러한 시간을 보내오며, 현재의 멋진 모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장애문화예술인들과 함께 먼저 좋아하는 영역을 살폈고, 혹 찾지 못하는 경우 다양한 영역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리고 긴 시간동안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그 활동을 이어올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그 긴 시간을 전문강사분들이 함께 해 주셨고, 예수재활원의 장애문화예술인들 한명 한명이 그렇게 그들의 영역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낼 수 있게 되었다.

 

함께였기에 가능했고, 꾸준했기에 가능했다.

즐거웠기에 가능했고, 행복했기에 가능했다.

그렇게 맺은 열매는 이제 장애문화예술인 혼자만의 것이 아닌, 모두에게 보여진다.

그런 함께의 시간으로 장애문화예술인은 다시 채워진다.

행복함과 기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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