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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미순
  • " 전통이 주는 황홀함을 지키다. "
  • 분야
  • 시각예술
  • 세부분야
  • 회화
  • 활동지역
  • 전북, 완주군 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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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소개

 

전통이 주는 황홀함을 지키다. - 민화작가 윤미순


안녕하세요, 완주문화재단 입니다. 완주예술인 기록화 사업을 통하여 14명의 완주 예술가를 만났습니다. 

오늘 소개시켜드릴 예술인은 민화작가 윤미순님 입니다.  

 

 

Q . 민화와의 운명적 만남

고교시설 미대 진학을 준비하다 낙방했어요. 그 이후 대학 진학대신 취직을 선택했었죠. 취업 후 결혼을 하게 되었고 두아이를 낳은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았어요.

어느 날 소아과 병원을 갔는데 우연히 잡지를 보다 풍경화를 봤어요. 그림 속 풍경이 너무마 편안해 보이고 좋아서 설명을 살펴보는데 민화 작품이라는거에요.

그때까지 제가 접하지 못한 새로운 그림이었어요. 그 시절엔 전주에선 민화를 하는 사람이 아예 없었는데요. 

그래서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하고 있다가 2007년도에 전북대 평생교육원에서 민화반을 개설했단 소식을 접했어요.

 


<노안도>

 

Q . 민화에 대한 사랑과 열정

당시 민화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의 자택이 서울이셨는데 연세도 많으신 분이 매주 전주까지 내려 오셔서 수업하시는 게 보통 일은 아니잖아요.?

솔직히 평생교육원 강의료가 얼마나 되겠어요. 선생님이 열정적이셨으니 배우는 사람들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어요.

당번을 정해서 선생님을 터미널까지 모셔오고 모셔다 드리고 또 도시락을 싸서 밥도 같이 먹고 그렇게 10년 동안 한 식구처럼 민화를 배웠어요.

모두 민화를 사랑해서 가능한 일이었죠.

 

Q . 민화 작가로 홀로서기

취미로 시작한 민화였지만 긴 시간 민화를 그리며 민화만의 넓고 싶은 매력에 점점 빠졌어요. 

2015년도에 평생교육원의 선생님이 노령의 나이로인해 더는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게 되셔서 다른 민화 선생님을 찾아 수업을 듣기도 했는데 생각처럼 여의치 않았어요.

어느 정도 나만의 색감을 알다 보니 새 선생님 수업이 잘 안맞더라구요. 저는 좀 다르게 해 보고 싶은데 항상 이건 아니라고하시니까 답답하더라구요.

그래서 한 작품을 배우면 선생님께 가져가는 작품 하나, 집에서 나 혼자 하나 이렇게 두 장을 동시에 그렸어요.

그렇게 혼자서 작업을 시작하고 제 색을 가진 민화를 그리게 됐어요.

 


<책가도>

 

 

Q . 민화 작가로의 활약

처음에 2~3년 정도 혼자 그릴 때는 정말 머리에서 쥐가 나더라구요. 그런데 고비들을 하나하나 스스로 넘겨보니 나만의 작품이 나오고 혼자 할 수 있는 용기가 더 생겼어요.

그렇게 꾸준히 하다보니 전통 공예 전국대전에 초대되는 등 어느새 지역에서 민화 작가로서 확고한 위치를 갖게 되었어요.

 

 

Q . 추구하는 작품세계 "전통의 가치"

제가 민화를 배우던 시절과 지금을 비교하면 민화를 한다는 사람 수는 정말 많이 늘었어요. 하지만 이게 민화라고 할 수 있나? 할 정도로 너무 많이 변형되었어요.

그런 작품들이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들이 과연 민화라고 볼 수 있는지는 의문이 들어요. 혹자는 민화를 베끼는 그림으로 가볍게 치부하기도 해요.

근데 베끼는 그림이 맞기도 해요. 그러나 하루 아침에 얻을 수 있는 기법은 없어요. 전통을 재현하고 계승하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죠.



Q . 전통을 계승하는 민화작가

저는 민화 작품을 보면 황홀하다는 생각을 해요. 보통 민화는 서민들의 그림이라고 알고 계시지만 궁중에서도 많은 화원들이 민화를 그려 왔어요.  

밑 선을 그리고 색을 올리기를 여러 번 반복해야 민화만의 곱고 자연스러운 색이 완성돼요. 여기에 호두 껍질, 오리나무 열매 등 천연 염료로 염색해 조선 시대 민화 작품 속 얼룩까지

재현하려는 노력이 더해져 저만의 특별한 민화 작품이 탄생해요. 보통은 민화 한 점을 완성하는데 2~3개월이 걸리고 10점 정도 그림이 들어가는 병풍 같은 경우에는 2~3년 걸려 완성해요.

한 폭의 그림을 완성하려면 기나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완성 됐을 때의 성취감은 말도 못하게 커요.

 


<병풍>

 

Q . 민화의 발전

제가 아파트에서만 살다 보니까 아파트 실내와 어울리는 민화가 많지 않더라구요. 사실 일반 가정에서 민화를 소장 하기는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민화를 사람들에게 더 알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고무신, 도자기 천 등 여러 오브제 위에 민화를 그리기 시작했어요. 전통을 고수하며 진지하게 민화를 대했지만 대중들이 민화를

친숙하게 여겨야 전통의 명맥이 오래도록 이어질 거라 생각했거든요.


 

Q . 민화를 배우는 사람에서 민화를 가르치는 사람으로

옛날 제가 민화를 배우러 다녔는데 그때의 저처럼 민화를 배우기 위해 저희 집으로 찾아오는 학생들이 생겼어요. 매주 저에게 오시는 분들을 보면 그 옛날 저처럼

민화를 향한 설렘과 열정이 느껴져요. 어렸을 때부터 '화가'라는 말보다 '그림 그리는 사람'이라는 말을 더 좋아 했어요. 

그래서 나이 먹어 살면서도 나는 그림을 그리면서 사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했는데 그런 면에서 저는 꿈을 이룬 사람이에요. 

그리고 이젠 제 꿈을 나누게 된 사람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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