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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갑
  • " 삶과 죽음을 치열하게 탐구하는 예술가 "
  • 분야
  • 시각예술
  • 세부분야
  • 회화
  • 활동지역
  • 전북, 완주군 용진
  • 연락처
  • 이메일
  • 주소
  • 기타
예술인 소개

삶과 죽음을 치열하게 탐구하는 예술가 - 한국화가 박종갑

 

안녕하세요, 완주문화재단 입니다. 완주예술인 기록화 사업을 통하여 14명의 완주 예술가를 만났습니다. 

오늘 소개시켜드릴 예술인은 한국화가 박종갑님 입니다.  

 

Q . 운명적으로 화가를 꿈꾸던 어린시절

저희 아버님은 서예가셨고 어머님은 전주에서 화랑을 운영하셨어요. 친형을 비롯해 친척들중에서도 모필이나 수묵을 활용해 작업을 하는 화가들이 많아

어른들의 먹을 갈고 물감을 갈아주며 펜보다 붓을 편하게 사용하는 아이로 성장하였어요.

이런 특별한 집안 환경 덕에 일찍부터 미술대회를 휩쓸었어요. 국립현대미술관 학생 미술대회 대상, 원광대학교 미술대회 대상 2회 수상 등 

중,고등학교 6년 내내 미술부로 활동하며 미술대회에서 17번이나 상을 받았어요.

 

"지난날 쓴 일기장을 보면 온통 그림 얘기밖에 없어요. 제가 그림을 그려올 수 있던 건 환경이 지속적으로 절 이끌어 왔기도 하지만

온몸을 던져서 그림을 그려왔기 때문입니다. 전 화가로서의 삶이 제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Q . 재수없던 천재

십대때부터 주목을 받던 저는 서울의 학교에 입학하였고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실기실에서 살다시피 그림을 그렸어요. 촌사람들이 그런게 있잖아요. 

뭔가 의욕은 넘치고 드러내고 싶고 그래서 큰 작업들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대학생이 되면 그런 작업을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거든요.

근데 보통 대학교 1학년 때는 보통화판을 안쓰고 사군자 작은 그림을 그려요. 그런데 저는 목재소가서 나무 사다가 화판을 만들어 가지고​

공동 실기실에 가져다 놓고 한쪽 구석에 내 그림들을 그려 쫙 붙여 나가다 보니까 친구들이 재수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하지만 나는 꿈이 화가이기 때문에 꼭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진짜 재수없다는 소리를 들어도 계속 그렸어요.

 

제가 그때 가장 주목하고 그린 건 바로 지하철의 다양한 사람들이였어요. 저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2호선 순환선을 타고 종일 지하철 속 사람들을 관찰했어요.

출근길의 회사원, 졸고있는 노숙자, 신이 난 어린이 등 어딘가를 향해 움직이는 사람들의 외양을 관찰하면서 삶은 무엇이고 나는 어디로 가느냐에 대한

사유를 담은 작업물들을 완성했어요.

그 결과물들을 통해 23살에 한국 미술계 공모전 중 가장 권위있는 시상시중 하나인 후소회 대상전에서 대상을 거두게 되었어요.



< 검은 돌 >


Q . 삶과 죽음에 천착한 작품활동

후소회 대상전에서 대상을 받고 본격적으로 작가활동을 시작했어요. 3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착을 담은 작품들을 그려왔어요.

특히 군대에서 굉장히 많은 죽음을 마주했어요. 1993년 서해 페리호가 침몰해 300여명이 사망한 참혹한 사건이 있었는데

당시 제가 전주에서 헌병으로 근무하고 있었거든요. 이 헌병이란 보직이 사망자 신원을 조사해야 하는거라 한 달 넘게 시신들을 마주했어요.

갑자기 엄청나게 많은 사람의 죽음을 접하고 나니 삶이 허무하고 말로 할 수 없는 여러 감정을 겪었죠.

제대 후 1996년에 높이 3m, 너비 56m의 '인간 순례기'라는 대작을 전시하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있는 인간을 표현하는 작품을 만들었어요.


Q . 생명의 힘

도시생활에서 자연을 접하는 시간이 더해지게 되며 변화가 생겼어요. 전에는 죽음에 대한 것들을 많이 집중해왔어요. 

하지만 자연 곁에서 살게 되니 조금 달라지더라고요. 자연에도 물론 죽음이 많지요. 하지만 봄이되면 풀들이 마당에 힘차게 올라오는 것처럼 

자연에서 살다보니 생명의 힘​을 무척 느끼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축음 뿐 아니라 생명에 대한 생각이 늘어난 것 같아요.




< 장벽-인류의 길 >                                                                                                < 통천 >     


Q . 진정한 예술인의 길을 묻다.

대학시절 은사님이신 故송수남 선생님이 계시는데, 어느날 재료를 사러 화방에 가는데 횡단보도에서 선생님을 마주쳤어요. 

진중하시고 말씀도 별로 없는 분이시라 긴장한 채 인사드렸더니 제 눈을 빤히 보시며 '너 어디가?' 이러시는 거에요. 그래서 화방에 간다고 말씀드렸는데,

또 '너 어디가?' 다시 물으시더라구요. 그렇게 다섯 번을 반복해 묻고 가셨어요. 저는 재료를 사서 돌아가며 선생님이 장난할 분도 아니시고

내게 왜 그러셨을까를 계속 고민했어요. 그러다 제 인생길, 예술의 길에 대한 물음표를 가지고 살라는 말씀이셨나 보다 하고 생각했어요.

선생님이 던지신 화두에 대해 고민한 그 날이 지금까지 들어온 그 어떤 수업보다 더 큰 작업의 동력이 되었어요.

지금도 제 작업실에 '너 어디가?'라는 말이 붙어 있어요.


고등학교때는 좋은 대학을 입학하는것을 목적으로 달리잖아요. 그러다 대학에 와서 뭘 해야 할지 몰라 하는 상황도 많은데

'내가 어디로 가는지' 계속 묻는게 가장 중요한거 같아요. 저도 선생님처럼 학생들이 자신의 예술 세계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 바람 (전시풍경) >


Q . 앞으로의 나

저는 선배예술인으로서 본을 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작가에요. 저에게 영감을 준 위인전 속 화가들처럼 역사에 남는 예술가가 되고 싶어요.

누군가는 유치해 보인다할 수 있지만 지금도 그 꿈을 향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보고, 집요하게 파고들어 붓을 잡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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