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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하나 된 세상. 예술로 꽃 피는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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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미디어 교육과 기획을 하는 북 에디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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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소개

"미디어 교육과 기획을 하는 북 에디터, 송은숙"

 

 

저는 완주 경천에 살고 있는 북 에디터 송은숙입니다. 책을 만들고 책과 놀며 다양한 삶을 꿈꾸며 살고 있어요.

을 좋아해서 책에 관련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어요. 책에 관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어린이, 청소년들과 수업을 하고 직접 책도 만들어요

한 줄로 표현한다면 미디어교육과 기획을 하고 있는 북에디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올해 새로 시작한 일은 책 만드는 데 관심이 있는 어린이, 청소년과 함께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책이랑프로그램입니다

초등학생은 부모와 함께, 중고등학생은 친구와 참여해서 원하는 책을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죠. 주변에서 책을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는 경우가 많아서, 아예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어요.

 

 

 

 

 

책을 만나다, 사람을 만나다

 

그동안의 직업도 쭈~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었어요, 잡지사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신문과 잡지에 글을 오래 썼어요또 실용서 출판사에서 편집장으로 일하며 건강, 요리 분야의 책을 주로 만들었어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한 줄 글의 힘을 믿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저마다의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일했어요책과 나를, 책과 당신을 잇는 일을 하면서 글을 쓰는 일을 즐기면서요그런데 결혼 후 하나이던 아이가 둘, 셋이 되고 인천에서 서울까지 1시간 반 넘게 걸리는 출퇴근을 하는 데 지쳐갔어요더 늦기 전에 해보자는 마음으로 2013, ‘겨리라는 작은 출판사를 시작했어요. 겨리는 소 두 마리가 끄는 쟁기의 순우리말이에요나와 우리, 시골과 도시, 사람과 자연, 아이와 어른, 몸과 마음이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는 책을 만들고, 시골살이의 행복을 전하고픈 간절한 바램을 담아보기로 했어요.

 

 

 

시인을 꿈꾸던 꼬맹이, 완주살이하며 다시 꿈꾼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인을 꿈꾸었어요. 이 꿈이 변하진 않았는데, 막상 대학에 가보니 글을 잘 쓰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ㅎㅎ 그래도 전공을 살려 글을 쓰는 일이 직업이 되었고, 기사를 쓰고 책을 만드는 동안 시인의 길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졌어요.그런데 완주로 귀촌해 살면서 시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섯이던 우리 식구는 이제 풍금이와 복이(), 뭉치와 레이(고양이) 외에도직접 부화시킨 닭 4마리까지 대가족이 되었어요얼마 전에는 제비까지 집을 지어 이사 왔어요이런 완주살이 이야기를 잘 모아서 책으로 만들어 볼까? 가끔은 웃으며 생각합니다.

 

 

 

서툰 대로 배우며 산다

 

우리 가족이 완주살이에서 가장 힘든 일은 바로 집을 구하는 일이었어요. 2016년 가을, 남편 혼자서 준비해 보겠노라고 용기를 내어 자동차에 몇 가지 짐만 챙겨 그렇게 완주살이를 시작했어요.남편 혼자서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운주의 빈집에서 10일 살다가 봉동에 셋집을 구했어요.이때 시골로 이사 가기 싫다고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던 아이들을 설득해 온 가족이 모여 살게 됐어요.이후로도 고산을 거쳐 어렵게 3년 전에 경천에 집을 구할 수 있었어요. 어느 날은 들기름을 현관에 두고 가시고, 어느 날은 양파를 나눠 주시는 마을 어르신들과 이웃이 되어 사는 요즘이 행복합니다마당 텃밭에 딸기, 감자, 당근, 고추도 심고 이것저것 심었는데 농사에 서툴러서 마을 어르신들께 하나씩 배웁니다. 시골살이의 정겨움과 사랑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어요.

 

 

 

 

 

느림잡지를 만들다

 

2019년 말, 완주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계간잡지 느림을 창간했어요. 우리 가족이 완주살이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정리해 보니 느리게 함께 건강하게와 맞닿아 있더라고요

그런 생각으로 편집장을 맡아 주민들의 글을 모아 8호까지 느림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주로 지인들에게 정기구독 신청서를 내밀었는데, 얼굴도 모르는 독자가 정기구독 신청을 하면서 오래 만들어 달라고 격려해 주실 때는 기운이 솟아요.

하지만 꼬박 2년을 만들고 나니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지속해야 할까 하는 물음표가 이어져서 봄호를 휴간했어요. 독자들과 소통해서 이 고민에 마침표를 찍고 여름호를 발간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만든 책들은?

 

초기에는 온 가족 건강 식단으로 좋은 사찰음식을 소개한 <아이좋아 가족밥상> (전효원, 홍승스님 지음), 손바느질 소품 만드는 방법을 담은 <처음 손바느질> (송민혜 지음) 등 여성실용서 위주로 책을 펴냈습니다이후에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새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생태 에세이 <우리가 아는 새들 우리가 모르는 새들> 권요준 지음, 환경정의 청소년 환경 책선정, 교양 교육 (신득렬 지음, 2016 우수출판콘텐츠선정) 등의 책을 만들었어요.인간극장프로그램에 여러 번 소개된 김길수씨 가족의 여행학교, 놀이학교, 자연학교 이야기를 담은 <수남아, 여행가자>, <바람이 가는 길>도 만들었고요길수 씨 가족은 완주 바로 옆 동네인 진안에 사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길수 씨네 놀러도 가고 즐겁게 책을 만들던 기억이 납니다. 어쩌면 이 인연 덕분에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완주로 귀촌하는 시기가 앞당겨지지 않았나 가끔 생각합니다완주살이를 시작하면서 사라져가는 지역의 이야기를 충실하게 담고 싶었는데요. 그래서 나온 책이 <홍시 먹고 뱉은 말이 시가 되다> (2021) 라는 동상면 주민들의 삶의 애환을 담은 구술시집입니다

지금은 다양한 환경활동을 하고 있는 만경강사랑지킴이와 함께 <나무가 들려주는 마을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나를 한 줄로 표현한다면?

 

 

책으로 꿈을 빚고 책으로 소통하며 손 내미는 편집자, 뭉치와 레이를 키우는 고양이 집사이면서 책을 키우는 책집사, 만경강 줄기에 부는 선선한 바람 같은 책쟁이한 줄로 표현한다면 미디어교육과 기획을 하고 있는 북 에디터라고 할 수 있겠네요.

 

 

 

느리게 함께 건강하게

 

 

지역의 소중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찾고 기록하는 것, 주민들과 함께 느림 잡지에 차곡차곡 담아내는 일이 큰 과제죠.그 중의 한 가지 시도로 이번에는 완주로 귀농귀촌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사와 영상으로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농사와 문화예술, 교육 등 여러 분야의 귀농 귀촌인들의 생생한 완주살이 이야기를 담으려고 합니다.또 하나는 현재는 종이잡지로 만들고 있는 느림을 온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일도 계획하고 있습니다느림은 느리게 함께 건강하게사는 삶으로 지역과 지역을 이어가고자 합니다널리 알리고 싶은 마을 이야기, 삶의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지 느림으로 보내 주세요느리고 더디지만 함께 가는 삶을 지향하며 나아가고 싶어요모두가 활력이 넘치는 건강한 삶, 책과 함께 웃음이 번지는 그런 나날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김헌수 시인이 송은숙 북 에디터에게 보내는 시




<책의 품안에 있는 그녀>

 

여린 싹을 경천에 심고

느리게 걷는 소의 걸음을 새겨보았지요

시골살이의 애정도 심었어요

 

다듬어 살피고

세우며 잇는 활자

짓고 보듬고 아우르며

뻗어나가는 문장

행간으로 퍼지는 언어의 무늬

 

그녀가 만든 책속으로 들어가요

뿜어져 나오는 희망의 언어가

하늘 위로 번지는 게 보이나요

 

책과 앓는 삶

책과 더불어 노니는 일

그녀의 작업실에

한 무더기별이 쏟아져 내리네요

 

이랑마다 올라오는 푸른 호흡

책에서 만나는 기쁨이 익어가고 있어요

 

 

주요 활동
<아이좋아 가족밥상> (전효원, 홍승스님 지음)
<처음 손바느질> (송민혜 지음) 
<우리가 아는 새들 우리가 모르는 새들> (권요준 지음)
<교양교육> (신득렬 지음, 2016우수출판콘텐츠선정) 
<수남아, 여행가자> <바람이 가는 길>
<홍시 먹고 뱉은 말이 시가 되다> (2021)
<나무가 들려주는 마을 이야기> 집필 중
잡지 <느림> 발간 (2019~)
필진 정보
 대표 이미지
김헌수
완주에 살며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다. 전북작가회의와 완주인문네트워크에서 활동한다. 시집으로 <다른 빛깔로 말하지 않을게>, <조금씩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 시화집 <오래 만난 사람처럼>이 있다.
추천 이유
도시에서의 삶을 뒤로하고 시골로 내려와 책과 함께하는 일상이 궁금했습니다. 혹자들이 말하는 돈도 안 되는 책을 만들고 기획하는 일을 들여다보면서 북에디터의 사명이랄까요? 특히 우리가 사는 완주에 대한 이야기와 귀농 귀촌인들, 지역과 연계된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모습에 추천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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