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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젖은 날개를 말리는 시간_여은희 작가 릴레이 전시_2021예술인창작지원사업_결과지원
  • 2021-10-05 11:14
  • 조회 30

본문 내용

 [젖은 날개를 말리는 시간]이라는 제목의 작품 시리즈는 장자의 무위(無爲)사상을 근원으로 생명의 순환과 환경문제를 표현하였다.

봄에 꽃 위로 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가끔 꽃잎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을 때가 있다. 나비는 몸에 온기가 생겨 다시 날 수 있는 힘을 비축하기 위해서, 때론 젖은 날개를 말리기 위해 가만히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나비가 날려면 몸의 온도가 기온보다 높고 가벼워야 하기 때문이다. 젖은 날개를 말리는 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는 멈춤의 시간이지만, 다시 날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기도 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의 무위는 목적에 사로잡히지 않고 행하는 것을 말한다. 자연에 따라 행하고 인위적인 사람의 생각이나 힘을 더하지 않는 것으로 자연의 원리에 의해 돌아가는 순환을 강조한다.

장자의 무위개념은 재난의 시대를 사는 지금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 인간 중심이 아닌 자연과 공존하기 위한 회귀사상이라고 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행해진다는 무위는 생의 원리이자 존재 이유이며 순수함이다.

무위사상을 통해 현재의 환경문제를 바라본 나의 작업은 인간의 위치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환경문제를 말하기 위해 생명의 순환을 표현하고 있으며, 대지의 변화와 공기, , 바람, 빛의 기운을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산책을 하며 매일 다른 하늘빛과 구름, 자연의 변화를 온몸으로 호흡하며 영감을 얻는다. 인간은 우주의 순환 고리 안에 하나의 작은 씨앗임을 매순간 자연에게 배우고 감탄한다.

나는 오래전부터 자본과 물질만능주의의 구조로 파생되는 인간과 자연의 황폐화에 관심을 갖고 어떻게 하면 예술작업으로 문제제기를 할 수 있을까 고심해왔다. 개발을 이유로 동네 뒷산을 쓸어버리고, 생태연못을 만든다며 오래된 버드나무를 몽땅 베어내는 이상한 풍경들을 쉽게 목격했다. 그곳은 홍수가 나고 철새들은 더 이상 찾지 않는 곳이 되었다.

만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납득하기 힘든 개발의 현장들은 내 마음을 항상 불안하고 불편하게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표현방법, 작품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메지지를 전하는 것은 현재를 살아내기 위한 소심한 연대의 한 몸짓이기도 하다.

(여은희 작가노트 중에서)


릴레이 전시 일정

1: 누에아트홀 2021.9.23.-10.3.

2: 인사아트센터 본관110.6.-10.11.

3: 교동미술관 본관1,211.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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